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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가 들어야 하는 강좌 2021-03-20 17:14:21
작성자   childcareunion 정보없음 조회  175   |   추천  12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보육교사이다.

나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영유아에 대해 전문 지식이 있는 교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육교사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의무화된, 강요화 된 재교육을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야한다.

오늘 보육활동이 끝나고 나면 내일을 위해 보육과 관련된 교육준비를 하기에도 너무나 바쁘고 힘들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실청소 및 위생환경과 알림장 쓰기, 행사준비, 준비물, 관련 문서, 일지쓰기, 관찰일지쓰기 등등등

아......어쩌라고.

 

물론 나는 주어진 강의를 오롯이 들을 수 없다.

보육현장에서 핸드폰을 틀어놓고 강의 하나가 끝나면 NEXT로 버튼만 눌러야 할 뿐...

들을 시간이 없다. 듣고 싶어도.

들을 환경이 전혀 안 된다.

 

어제 친구를 물은 아이가 다른 아이를 물을 까봐 긴장하며 살펴야 한다.

학부모 민원이 들어왔다. 문 아이와 물은 아이 학부모 둘 다 자신의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어쩌라고......

 

15명의 유아를 나 혼자 본다. 발달경계에 있는 유아도 있고, 아직도 귀저기를 차는 유아들이 한반에 2-3명이 있다.

교사 혼자 밥을 먹이고 교사 혼자 기저귀를 갈아입히고 교사 혼자 재운다.

 

자기아기 1명도 양육하기 힘들어서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요구조건은 너무나 많다.

우리아이는 재우지 마세요.

우리아이는 형님 반에서 놀게 해주시면 안돼요

우리아이는 토닥토닥 하지 마세요.

우리아이는 로션을 하루에 몇 번 발라주세요.

우리아이는 기저귀를 몇 번 갈아주세요. 기저귀도 안 가져 오고서는.....

어쩌라고.......

나는 혼자서 15명을 키우는데.....

 

보육하는 일에 몰두 하는 것만 해도 실신할 지경이다.

어린이집 관련 서류업무 산더미,

어린이집 위생, 안전, 청소, 소독............

민감한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려면 진이 빠진다.

 

왜 학부모 교육은 의무적으로 시키지 않는 걸까?

매스컴에서 ‘툭’하면 불거지는 뉴스가 학부모의 아동학대 사건인데.

 

유치원도, 초등학교도 중고등학교도 대학교에도 CCTV가 의무적으로 달려야 하지 않을까?

마녀사냥이라도 하듯 ‘어린이집’에만 CCTV 달기 의무.

보육교사 인 그녀들도 대한민국의 딸들이고, 대한민국의 엄마들이고 워킹맘이고 세금을 내며 살아가는데.

왜 그녀들의 인권과 노동권과 권리는 100년이 넘게 방관되어 지고 있는 것일까?

 

보육교사들은 늘 잠재적 범죄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아동학대 관련 처벌법은 점점 강화되어 보육교사들의 의무도 더 강화된다.

그런데 보육교사들의 권리는 없다.

법으로 휴게시간 정해놓았지만 여전히 휴게시간 없고, 휴게시간 지켜주는 원장없다.

서류로 휴게했다고 사인을 강요당한다.

점심시간 아이들과 밥 먹다가 아동이 배변을 보거나 토해도 치우면서 먹거나 먹을 수 없다.

봉사와 헌신으로 강요당한다.

시간외 근무수당 요구하다가 해고될까봐 두려워 필요성을 언급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을까봐 더 전전긍긍한다.

 

나는 어제 구토가 나올 뻔 했다.

9시간 반을 노동했다. 화장실은 3번 갔다.

개인통화는 화장실에 가서 2번. 휴게 못 쉰다. 밥도 서서 먹었다.

먹지않을면 힘들어서 9시간이상의 노동을 버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보육교사들을 위한 교육들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지 .....

들을 수조차 없는 교육...

아동학대...

아동학대....

걱정되면. 진심으로 걱정이 되면

보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상황을 좀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

제발 아이들 보육 좀 제대로 하게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좀 파악해 주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걱정되면 말이다.

 

                                    - 보육현장에 있는 어느 교사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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